심폐소생술 하는 방법

일상생활 / / 2020. 8. 3. 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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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roduction

혹시 심정지라는 말을 들어본 적이 있으신가요? 심정지(cardiac arrest)는 심장의 기능이 정지되어 각 조직으로 혈액이 공급되지 않는 현상으로, 이 현상이 지속되는 경우 사망에 이르는 무서운 현상입니다. 심정지는 동맥경화가 많이 진행되어 혈관이 막혀 발생하는 심장마비와는 달리 심장의 기능 부전으로 인하여 심장의 기능이 정지되는 증상으로, 심장의 전기적 신호에 문제가 생긴 현상입니다. 평소 아무런 증상이 없다가 갑자기 발생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리고 심정지는 나이를 불문하고 발생될 수 있으며, 나이가 젊은 사람의 경우에는 과도한 스트레스가 주요 원인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심정지는 생각보다 주변에서 많이 발생되고 있으며, 심정지가 발생했을 때 운 좋게 주위에 사람이 있어서 재빠른 구조요청 및 적절한 심폐소생술을 받아 살아났다는 이야기를 들어보신 적이 있으실 겁니다. 이번 시간에는 주위에 심정지 환자가 발생되었을 시, 어떻게 심폐소생술을 해야 하는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심폐소생술을 하는 방법에 대하여 알아보기 전에 먼저 심정지로 인해 신체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에 대하여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심정지는 5분뒤 뇌사로 이어진다.

심정지가 일어나면 신체에 어떤 일이 발생될까요? 심장의 기능이 정지됨에 따라 우리 몸을 순환하고 있던 혈액의 흐름이 멈추게 됩니다. 혈액 속에는 헤모글로빈을 통해 산소를 가지고 있으며, 포도당, 백혈구 등 여러 가지 물질과 세포들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우리는 혈액의 순환을 통해서 각 조직에 있는 세포들에게 활동에 필요한 산소, 에너지 등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특히 머리에 있는 뇌는 지속적으로 산소와 포도당을 공급받아야 합니다.

 

뇌(brain)이미지, 산소가 없으면 5분뒤에 뇌사가 발생된다.

 

뇌(Brain)는 신경세포들이 모인 기관으로, 에너지원으로 포도당만 사용하는 특이한 기관입니다. 뇌는 학습을 통해 기억을을 하게 해 주며, 생각, 언어구사, 호흡, 항상성 유지 등 우리 몸의 조직들에게 명령하여 움직이게 해주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한마디로 뇌는 우리 몸을 컨트롤하는 기관입니다. 이렇게 중요한 기관인 뇌는 지속적으로 포도당과 산소를 공급받아야 하는데, 특히 포도당보다 산소의 공급이 더 중요합니다. 왜냐하면, 산소의 공급이 끊긴 상태로 4분이 지나면 뇌를 구성하는 신경세포들이 죽기 시작하며, 5분이 지나면 뇌사(뇌가 죽어버린 현상)가 발생됩니다. 뇌사가 발생되면 대부분 사망하며, 설령 운이 좋게 살아났다고 하더라도 뇌사가 발생된 부분에 따라 큰 후유증을 가진 채로 살아가야 합니다.(예를 들어, 언어를 구사하는 조직이 죽어버리면 언어를 구사 못하게 됩니다.) 참고로 뇌가 죽더라도 지속적인 치료를 통해 죽은 뇌조직이 살아났다는 사례는 있지만 그럴 가능성이 희박하기 때문에 뇌사로 이어지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심폐소생술

심폐소생술(CPR, cardio-pulmonary resuscitation)이란 호흡이 멈추었거나 심장의 기능이 멈추었을 때 시행하는 응급처치를 의미합니다. 그리고 심정지는 심장의 전기적 신호에 문제가 생겨 심장의 기능 부전으로 발생되는 것이기 때문에 적절한 전기쇼크를 주면 심장이 소생할 확률이 높아집니다. 심장에 적절한 전기쇼크를 주는 기계를 자동제세동기(AED)라고 부르는데 이 기계는 공공기관, 지하철, 건설현장 보건실 등 사람이 많이 이용하는 장소에는 비치되어 있기 때문에 심정지 환자가 발생되면 심폐소생술과 자동제세동기 사용을 병행하면서 응급조치를 해야 합니다.

 

자동제세동기(AED)는 사람이 많이 사용하는 장소에 비치되어 있다.

심정지 환자가 발생되었다는 가정하에 심폐소생술(CPR)과 자동제세동기(AED)를 통해 어떻게 응급조치를 하는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 심정지 환자 발생 시 행하는 응급조치

  • 의식을 잃어 쓰러진 사람을 발견하면 우선 어깨를 몇 번 터치하여 환자의 의식이 있는지 확인하고, 호흡을 하지 않고 있다면 재빨리 응급구조 기관에 연락합니다.(대한민국의 경우에는 119에 연락합니다.) 참고로, 어깨를 터치하는 이유는 어깨에 신경세포가 많이 있기 때문입니다.
  • 심정지 환자가 발생했음을 큰소리로 알려 주위 사람들에게 환자가 발생됨을 알리고 도움을 주러 온 사람들 중 한 명을 지적하여 자동제세동기(AED)를 가져와 달라고 부탁합니다.(여러 사람이 있을 경우 군중심리로 인해 AED를 가져올 사람을 지적해야 합니다.)
  • 환자의 혈액순환을 위해 신발, 벨트 등을 풀고 적절한 심폐소생술을 하기 위해 환자를 평평하고 딱딱한 바닥으로 옮깁니다.(침대 또는 바닥이 푹신한 경우 적절한 압박을 주지 못하기 때문에 평평하고 딱딱한 바닥으로 옮겨야 합니다.)
  • 가슴압박: 환자의 가슴 중앙에 손을 핀 상태로 올려놓고 그 위에 다른손을 깍지껴서 포개어 놓습니다. 그리고 가슴중앙에 닿고 있는 손바닥 뒤꿈치를 이용하여(처음에 가슴중앙에 올려놓은 손바닥의 뒤꿈치) 가슴압박을 실시합니다.(이때, 가슴중앙에 닿고있는 손 뒤꿈치와 팔이 수직 상태를 유지해야 합니다. 즉, 가슴압박을 실시하는 팔을 계속 핀 상태를 유지하면서 가슴압박을 실시합니다.) 참고로 손 뒤꿈치로 압박을 실시하는 이유는 압박하는 힘이 제대로 심장에 전달되기 위해서입니다. 가슴압박은 분당 100~120회 속도, 5cm 정도 가슴이 내려갈 정도로 강하고 빠르게 실시해야 합니다. 가슴압박을 30회 실시하고 나면 인공호흡을 실시해야 합니다.

 

가슴압박 위치와 손바닥 뒤꿈치를 이용하여 가슴압박을 하고있는 이미지

 

  • 인공호흡: 가슴압박 30회를 실시하고 난 뒤, 재빨리 인공호흡을 실시합니다. 인공호흡 시, 환자의 폐로 산소를 제대로 공급하기 위하여 두부 후굴-하악 거상 법(한쪽 손의 손가락 2~3개를 이용하여 환자의 턱을 뒤로 접힌 뒤, 나머지 한쪽 손을 이용하여 환자의 코를 막으면서 머리를 뒤로 접혀줍니다. 이때, 환자의 턱을 뒤로 접히는 손가락이 연한 조직을 누르면 기도가 오히려 막힐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을 이용하여 기도를 확보한 뒤, 환자의 코를 막은 상태에서 환자의 입을 통하여 숨을 불어넣습니다. 숨을 불어넣을 때 곁눈질로 환자의 가슴이 부프는지 확인합니다. 이 과정을 반복하여 총 2회의 인공호흡을 실시합니다.

 

*참고: 심폐소생술 1 cycle은, 가슴압박 30회와 인공호흡 2회를 실시한 것을 의미합니다.

 

  • 자동제세동기가 도착할때까지 심폐소생술을 계속 실시합니다. 심폐소생술 자체가 에너지를 많이 소비하는 응급처치 기술이기 때문에 주위에 사람중에 심폐소생술을 할 줄 아는 사람이 있다면 교대로 해야합니다. 심폐소생술을 하는 도중 자동제세동기가 도착하면 즉시 자동제세동기를 가동시켜 안내에 따라 패드를 환자에게 붙입니다.(보통 패드를 포장한 그림에 어디에 붙일지 나와있습니다.) 심폐소생술은 계속 실시하고 있어야 합니다.
  • 패드를 정확한 부위에 붙이고 나면 자동제세동기가 심장리듬 분석에 들어갑니다. 심장리듬 분석에 들어가면 즉시 심폐소생술을 멈추고 분석 결과를 기다립니다.(정확한 분석결과를 위해서 잠시 심폐소생술을 멈춰야 합니다.) 그리고 제세동이 필요하다는 안내가 나오면 주위사람들에게 환자 주변에서 떨어지라고 지시하고 본인도 환자 주변에서 떨어집니다.(환자에게 가해지는 전기쇼크로 인한 감전을 막기위해) 그리고 충전이 완료되면 재세동 버튼을 눌러 환자에게 전기쇼크를 가합니다.
  • 전기쇼크를 가한 뒤, 다시 심폐소생술을 실시하며, 위의 과정을 반복합니다. 심장리듬 분석결과 더 이상 제세동이 필요 없다고 하면 의료진들이 도착하기 전 또는 환자가 회복이 될 때까지 심폐소생술을 계속 반복합니다.

 

*참고: 자동제세동기마다 제조사가 다르기 때문에 안내로 나오는 지시가 약간씩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참고하시길 바라며, 심장리듬 분석 시 잠시 심폐소생술을 멈추는 점과 재세동을 실시할 시, 감전사고를 막기 위해 환자 주변에서 떨어져야 한다는 점을 꼭 명심하시길 바랍니다. 기본적으로는 자동제세동기의 안내 지시를 따라 주시길 바랍니다.

 

 

심폐소생술 시, 인공호흡이 힘들다면?

본인이 심폐소생술을 하는데 만약 인공호흡하는 방법을 잘 모르거나 서툴다면 인공호흡 과정을 제외하고 가슴압박만이라도 꼭 하시길 바랍니다. 인공호흡도 중요하지만 가슴압박이 무엇보다 중요한데, 그 이유는 심정지가 일어난 환자의 혈액 속에는 아직 산소가 남아있기 때문에 가슴압박을 통해 혈액이 순환되면 뇌사를 일정 시간 동안 막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가슴압박만 하더라도 생존율이 몇 배는 증가하기 때문에 인공호흡이 힘들다면 가슴압박은 무조건 해주시길 바랍니다.

 

 

심폐소생술을 멈추어야 하는 경우

심폐소생술은 언제 멈추어야 할까요? 기본적으로 아래의 3가지의 경우일 때 심폐소생술을 그만두게 됩니다.

 

  1. 심폐소생술을 제대로 할 줄 아는 사람 또는 의료진이 도착하여 환자를 인계하는 경우
  2. 의사가 환자에게 사망선고를 내린 경우
  3. 심폐소생술을 실시하는 사람이 너무 지쳐서 더 이상 심폐소생술을 실시하지 못할 경우

 

심폐소생술은 에너지를 많이 소모하는 힘든 응급처치 기술이기 때문에 몇 cycle을 실시하면 지치게 되니 주변에 심폐소생술을 제대로 할 줄 아는 사람이 있으면 교대하시길 바라며, 기본적으로는 의료진이 도착하여 환자를 인계할 때까지는 심폐소생술을 멈추어서는 안 됩니다. 골든타임은 의료진이 만드는 것이 아니라 환자를 목격한 본인이 만드는 것이기 때문에 심폐소생술을 실시해서 환자의 생존율을 높여주시길 바랍니다.

 

 

마무리

이번에는 심정지 환자가 발생하였을 시 실시하는 심폐소생술과 자동제세동기(AED)에 대하여 알아보았습니다. 심정지로 인하여 심장의 기능이 정지하여 5분이 지나면 뇌사로 이어지기 때문에 심폐소생술은 매우 중요한 응급조치 기술입니다. 심정지는 나이가 젊어도 찾아오기 때문에 주변 사람들 또는 가족을 위해서라도 꼭 익혀두어야 할 기술입니다. 방법은 간단하기 때문에 금방 익힐 수 있으며 국가기관에서도 가르쳐 주기 때문에 시간을 내서라도 꼭 익혀두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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