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복제와 윤리 문제

Biology / / 2020. 7. 26.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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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roduction

생명공학이 발전함에 따라 우리는 점점 생명체를 더 자세하게 연구할 수 있게 되었고 그 결과로 생물에 대해 더 자세하게 이해를 하고 있는 중입니다. 그리고 인간의 삶에 도움을 주는 방향으로 생명공학이 발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생명공학의 발전에는 예상하지 못한 위험과 수많은 생명의 희생이 뒤따르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유전자 조작으로 해충, 저온에 강한 식물을 만들었다고 가정해 봅시다. 이 식물은 해충 관련 피해가 적기 때문에 경작에 같은 노력과 시간을 소비해도 더 높은 수확 효율을 가지고 있으며 저온에도 강하기 때문에 사계절 내내 경작이 가능합니다. 이는 식량문제와 경제에 도움을 주게 됩니다. 하지만 유전자 조작으로 만든 식물을 섭취했을 때 과연 건강에 아무런 영향을 끼치지 않을까요? 그리고 이 식물이 생태계에 노출되었을 시 아무런 영향을 끼치지 않을까요? 이에 대한 정확한 답변은 아무도 할 수 없습니다. 그리고 생명공학 연구에는 생명을 희생하여 실험을 진행해야 할 때가 있는데, 인간의 삶에 도움을 주는 실험에 사용되었기 때문에 희생되어도 괜찮을까요? 인간의 입장에서는 괜찮을지도 모르겠지만 희생을 당하는 생명체의 입장은 다를지도 모릅니다. 이번 시간에는 생명공학의 발전에 관련된 윤리 문제 중 동물복제와 관련된 윤리 문제에 대한 이야기를 하겠습니다. 먼저 동물을 어떻게 복제하는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동물복제

생명체는 유전정보를 DNA 또는 RNA에 저장하고 있고 같은 유전정보를 가지고 있으면 유전자 발현의 결과는 같게 됩니다. 효모의 무성생식으로 인한 증식, 박테리아의 이분법으로 인한 증식 등 생명체가 자신과 같은 유전자 정보를 가지는 또 다른 개체를 만드는 경우(복제되는 과정 중에 특별한 환경의 변화가 없다는 가정하에) 만들어지는 개체들은 다 같은 DNA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생명체가 복제되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렇게 자연적으로 일어나는 생명체 복제 말고 인위적으로 생명체를 복제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유성생식을 하는 동물을 어떻게 복제하는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복제하고자 하는 동물의 세포를 채취하여(복제양인 돌리의 경우에는 수여자의 유방세포를 이용하였습니다.) 세포의 핵(DNA)을 채취합니다. 그리고 암컷의 난자를 추출하여 난자의 핵을 제거한 뒤, 수여자의 핵을 핵이 제거된 난자로 삽입합니다. 이 과정을 거쳐 만들어진 세포는 핵은 수여자의 핵이지만, 그 외 나머지는 난자 공급자의 세포입니다.

 

이렇게 만들어진 세포는 배양액에서 전기자극 또는 화학적 자극을 통해 배아로 발생되게 되며, 발생된 배아는 대리모에게 이식됩니다. 이식된 배아는 대리모 안에서 성장하게 되고 일정의 시간이 지나고 나면(정상적인 임신기간이 지난 후) 수여자와 동일한 DNA를 가진 복제된 개체가 출산됩니다.(동물 복제가 완료되었습니다.)

 

복제양 돌리가 만들어지는 과정이다. 동물복제는 위와 같은 원리로 진행된다.

 

동물복제가 어떤 과정을 거쳐 진행되는지 간단하게 알아보았습니다.(실제로는 더 복잡하고 전문적인 기술을 요구합니다.) 그리고 동물복제에는 몇 가지 문제점이 있습니다.

 

동물복제는 정상적으로 정자와 난자가 수정하여 배아를 발생시키는 것이 아니라 난자의 핵을 다른 핵으로 치환하여 인위적으로 수정란으로 만들고 배아를 발생시키기 때문에 배아로 발생할 확률이 낮으며(전기자극 또는 화학적인 자극을 통해 수정란에서 배아로 발생시켜야 하는데 결코 쉬운 작업이 아니고 실패할 확률이 높기 때문입니다.) 배아가 발생되었다고 하더라도 미숙한 태아로 발생되어 유산을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복제양인 돌리의 경우에도, 277개의 수정란 중에 29개만이 배아로 발생되었고, 발생된 29개의 배아 중 오직 돌리 하나만 정상적으로 성장하여 출산되었습니다.

 

그리고 복제된 동물은 대부분 기존의 동물보다 빨리 죽는 문제점이 있습니다. 이에 대한 이유는 복제된 동물은 짧은 telomere를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선형 DNA를 가지는 진핵생물의 End Replication Problem 현상으로 인해 이미 수여자의 핵은 여러 번 분열하였고 그 결과로 telomere가 짧아진 상태입니다. 그리고 짧아진 telomere를 가진 DNA를 동물복제에 이용하였기 때문입니다.) 짧은 telomere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기존의 동물보다 빨리 죽는 경향이 있습니다.

 

 

동물복제와 윤리 문제

우리는 삶을 살아가다보면 뜻하지 않는 사고나 불치병으로 인하여 몸의 장기중 일부가 손상되어 더 이상 사용할 수 없게 될 수 있습니다.(예를 들어 폐암으로 인하여 더이상 정상적인 폐기능을 하지 못할경우) 그렇게 된다면 본인에게 맞는 장기공여자를 찾아야 하는데 이미 장기이식을 받기위해 대기하는 사람이 많으며, 자신의 차례가 왔다고 하더라도 본인과 맞는 장기이식자와 만나기는 확률적으로 너무 낮습니다.(면역계로 인하여, 다른 사람의 장기를 항원으로 인식하여 공격하기 때문에 본인과 최대한 맞는 장기를 이식받아야 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동물복제를 인간에게 적용하면 어떨까요? 본인의 세포를 이용하여 자신과 똑같은 인간을 만들면 복제된 인간의 장기는 본인의 것과 같기때문에 그 장기를 이용하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지않을까요? 복제된 인간의 장기를 이식하면 면역계가 반응을 하지 않으므로 장기이식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복제된 인간은 본인 대신에 죽게 됩니다. 이 상황에서 복제된 인간은 장기를 제공하는 도구에 불과하며, 인권은 어디에서도 찾아 볼 수 없습니다. 즉, 윤리적으로 크게 문제가 되는 상황이 오게됩니다. (극단적인 예로 인간복제를 들어보았습니다만 불가능한 이야기는 아닙니다.)

 

인간복제에 대한 영화 아일랜드

 

이 문제는 인간뿐만 아니라 다른 동물에도 마찬가지 입니다. 우리는 동물을 복제할때 기본적인 동의를 구해서 하는것도 아니고, 인간의 삶에 도움을 줄것이라는 막연한 생각 또는 호기심으로 강제로 동물을 복제하고 있습니다. 동물복제 뿐만 아니라 동물을 대상으로 하는 실험들은 위와같은 윤리적인 문제를 가지고 있기때문에 동물단체에서는 동물실험을 반대하고 있습니다.

 

동물복제로 만들어진 돌리, 과학발전의 산물일까? 아니면 인간의 호기심과 이기적인 마음에서 나온 산물일까?

 

그리고 동물복제를 할때 사용되는 배아도 윤리적으로 문제가 될 수 있는데, 배아는 하나의 개체로 발생하는 세포이기 때문에 생명체로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에대한 부분은 사람들마다 의견이 갈리긴 하지만, 배아를 하나의 생명체로 보게된다면 이것 또한 윤리적인 문제가 됩니다. 이부분이 문제가 된다면 배아줄기세포를 이용하는 실험(예를 들어, 인간의 배아줄기 세포를 이용하여 장기를 배양하는 실험)들도 윤리적으로 문제가 됩니다.

 

 

마무리

이번 시간에는 동물복제의 개념과 동물복제에 관련된 윤리 문제에 대하여 알아보았습니다. 생명공학의 눈부신 발전으로 우리들의 삶의 질이 예전보다 더 나아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발전뒤에는 희생되는 생명체가 많이 있었음을 알아야 합니다. 그리고 생명공학의 발전으로 만들어지는 결과물이 단순히 인간의 호기심과 이기적인 마음에서 나왔던것이 아니었는지 곰곰히 생각해 봐야하며, 과정중에 윤리적으로 문제가 되는부분이 무엇이 있었는지를 생각해 봐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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